아라이 하쿠세키(新井白石, 1657-1725)는 에도 시대 막번幕藩체제 확립기의 대표적 관학자이며, 나중에 ‘쇼토쿠正德의 치治’라고 부르는 정치개혁을 주도한 뛰어난 정치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학문은 다방면에 걸쳐 있어 매우 폭이 넓으며 주자학에 입각하면서도 실증적인 학풍을 전개하여 에도 시대의 학문 형성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가 저술한 『독사여론讀史餘論』은 일본정치사·사론史論으로서 그의 역사서 중에서도 가장 독자적인 견해가 많이 담긴 걸작이며, 근세 봉건사학의 대표적 고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독사여론』은 하쿠세키가 시행한 정책들이 어떤 사상을 바탕으로 했는지, 또 그 사상의 근간을 이루는 그의 역사관은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는 자료이다.